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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집

#4 푸치페이피엔, 고추기름 소고기 편육

종이처럼 얇게 썬 소 내장과 스지를 선홍 고추기름 드레싱에 버무린, 백 년 연애 이야기를 담은 청두의 맛.

#4 푸치페이피엔, 고추기름 소고기 편육

푸치페이피엔(夫妻肺片)은 "부부의 허파 편육"이란 뜻이지만 실제로 허파는 한 점도 들어가지 않는다. 1930년대 청두에서 궈차오화와 장전정이라는 젊은 부부가 길거리에서 양념한 소고기 부산물을 팔았다. 맛이 워낙 훌륭해 손님들이 부부 이름으로 불렀고, 뒤에 신문이 "페이피엔"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다. 속은 소 사태, 소 염통, 소 혀, 소 위다.

얇게 써는 기술

잘 만들어진 푸치페이피엔은 식감 대비가 핵심이다. 내장을 약한 불에서 부드러워지도록 삶아 식힌 뒤 거의 반투명하게 썬다. 드레싱은 금방 짠 고추기름, 간장, 설탕 약간과 식초, 초피 가루, 분쇄 땅콩, 깨, 셀러리 잘게 썬 것. 차가운 채로 씹을수록 마, 라, 단, 고소함이 몰려온다. 사천 연회의 첫 접시이자 여름밤 맥주 안주로 최고다.

주문과 궁합

훠웨이 가게에서는 저울로 달고 식당에서는 접시로 낸다. 둘이면 반반(반펀)으로 충분. 밥과 국수, 혹은 차가운 맥주 한 병으로도 좋다. 광둥식 훠웨이와 혼동 금물――쓰촨판은 틀림없이 붉고 기름지며 얼얼하다.

실용 정보

  • 주소: 총푸루 "푸치페이피엔 총점", 춘시루 인근. 재래시장 반찬 가게에서도 본맛을 살 수 있다.
  • 교통: 지하철 2·3호선 춘시루 역에서 남쪽으로 도보 5분.
  • 영업: 총점 09:00~21:30, 반찬 가게 07:00~19:00.
  • 예산: 식당 접시 ¥48~78, 반찬 가게 250g ¥40~60.
  • 팁: 기름진 게 걱정이면 "샤오홍요우"少红油. 티슈 필수, 손이 기름진다.

외국인 여행자 팁

내장이 부담스럽다면 먼저 소고기(니우러우) 버전을 시킬 것. 사실 그냥 삶은 소고기다. 냉채라서 금방 나온다. 처음 먹고 후회한 사람은 거의 없고 한 접시 비우고 또 한 접시 시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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